文대통령- 외교,안보라인 인사 단행
남북 관계 고려한 의지 표방인 듯...
문 대통령은 3일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단행했다.
국가정보원장 후보에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
통일부 장관 후보에는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내정했다.
이번 인사에서 깜짝 발탁된 박지원 후보는 문재인 정부 들어
장관급 야권 인사로는 처음이다.
예상 밖 인사였다.
문 대통령과 박 내정자는 2003년 대북송금 특검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대북송금 특검법 거부 대신 공포를 택했고
이때, 문 대통령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다.
대북송금 특검 결과, 박지원 내정자는 옥고를 치렀다.
또 2015년 2월 민주당 전당대회 때,
박 내정자는 당권경쟁을 벌였던 문 대통령에게 “꿩도 먹고 알도 먹도 먹고 국물까지 마신다”며 ‘부산친노’ ‘패권주의자’로 낙인찍으며 비난을 했다.
2017년 대선 때도 문 대통령을 비난하며 ‘하루를 문 대통령비판으로 시작한다’는 뜻의 ‘문모닝’이라는 별명도 있다.
이런 불편한 정치적 관계 속에서도 국가정보원장으로 박 내정자를 발탁한 것은 남북관계 복원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임명권자의 의지가 뚜렷하게 표방된 듯하다,
박 내정자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2000년 6.15 님북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기여하는 등 대북 문제에는 많은 경험이 있기에 비뚤어진 남북관계를 바로 세우는 적임자로 발탁한 듯하다.
아울러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안보실장을 외교안보특보로 임명한 것도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는 의미가 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논평을 통해 “이번 인사는 유례없는 ‘회전문 인사’라고 논했다.
정의당은 "남북관계 악화의 과정에서 책임 있는 위치에 있었던
서 안보실장과 정 실장의 자리 이동이 최선의 인사였는지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