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샛별 홀로 지다
박원순 서울시장 숨진 체 발견
10일 새벽,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7시간 만에 서울 성북구 와룡공원 숙정문 부근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날,가족(큰딸)은 박시장의 유서같은 이상한 말을 남긴 체 집을 나서자 수차례 전화 연결을 시도했으나 통화가 두절되자, 긴급히 경찰에 신고하여 수색을 전개한 후 구조대에 의해 숨진 체 발견됐다.
참으로 안타깝고 슬픈 일이 일어났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마음으로 기원합니다.
박 시장은 경남 창녕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 후 1983년 변호사로 출발한 시민운동가 및 인권운동가의 아름다운 덕목은 국민은 그를 서울시장으로 이끌었다.
3선의 박 시장은 서울 시정을 한 걸음씩 차분히 개혁해
오면서 차기 대선후보의 잠룡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길목에서 갑작스러운 비보에 많은 국민과 서울 시민은 황망하고 침통한 비애에 빠져있다.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는 박 시장을
지지했던 많은 서울 시민과 정치권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박원순 사랑해”
“박 시장 일어나”
“지금 가면 안 돼” 등의 애달픈 시민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고인과 사법연수원 동기며 40년 지기인 문재인 대통령은
빈소에 조화를 보내 왔다.
이해찬 대표 등 당 지도부들은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정오쯤 빈소를 방문했다.
조문을 마치고 나온 이 대표는
“70년부터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40년을 함께 해 온 오랜 친구”라며
“황망하게 떠났다는 비보를 듣고서 참 애석하기 그지없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으로도 고인의 뜻과 철학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나라를, 서울시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을 최대한 뒷받침 하도록 하겠다”고 이어 말했다.
오후 1시경 빈소를 방문한 김두관 의원은 “한국 시민사회 지평을 연 사람이고 참담하다”며 심경을 전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도 애도의 글이 끊이지 않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이 지사는 내 아우’라고 한 말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고 심정을 밝혔다.
그는
“모든 분에게 미안하다 모두 안녕”이라는 짧은 유서를 남기고 그는 떠났다
서울의 샛별이 졌다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빈다.
장례는
서울특별시장으로 5일간, 발인은 13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