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아이들이 없다.큰일이다 큰일...
저(低)출산, 나라기둥이 흔들
30여년 만에 북극의 한기(寒氣)가 내려와 한반도 전역을 꽁꽁 얼게 한다.
위쪽 무리들의 김정일 사망으로 달라진 정치 환경, 연평도 포격전으로 백성의 마음이 아픈지도 벌써 1년…….
오늘은 여, 야가 4.11총선용 공천심사가 마무리 되는 날 시끄럽고, 혼란스럽다.
국민에게 감동을 준다는 정치적 약속은 물 건너갔다.
내일, 꽃샘추위가 또 내려온다. 체감온도를 도저히 알 수가 없는 한국의 하루가 신기하게도 끄떡끄떡 넘어간다.
겨울은 추워야하며 붙은 싸움은 이겨야하고 마신 술은 깨어야하는 단순한 논리가 생각난다. 이제 한판 싸움을 구경한다. 반드시 이겨야한다.
어른들의 소리없는 울음소리가 들리는 일은 이제 없었으면 한다.
이제부터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듣고 싶다.
갓난아이의 울음소리 동네 꼬마 녀석들의 싸움소리, 장난으로 해코지당한 여자아이의 아우성 등……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렸으면 한다.
하지만, 한국에선 이런 소리가 요원하니 정말 고민스럽다.
저 출산이라는 문제가 사회적으로 유행인양 떠돌고 있는데 이와 같은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필리핀도 날로 인구가 줄고, 저 출산이라고 한다.
가까운 일본 역시 고령화 사회가 되었다.
인간의 이기주의에 몰입된 젊은 세대가 아이를 안 낳기 때문이다.
가임(可妊)여성의 출산율 1.25명. 한국의 1.08명보다 상황이 나쁘진 않지만, 한발 앞서 저 출산시대에 들어간 일본은 이미 인구감소가 시작됐다.
정부는 이 같은 현상을 막기 위해 3자녀이상을 낳은 가정에는 일정 금액씩 출산보증금을 지급하는 대책까지 내고 있다.
국민소득이 2만 달러시대, 신도시 하나 더 세우고, 4대강개발을 한다고 대한민국이 살기 좋은 복지국가(福祉國家)가될까?
해외원정출산, 저 출산, 기러기아빠의 공통점은 대한민국의 불확실성에대한 투자를 반대급부로 키워보겠다는 보험적 배려에 대한 보상심리다.
이중국적의 획득, 내 자식의 수직적 신분 상승,
특히, 아이를 낳지 않은 풍조까지 성행하고 있으니 한탄스럽다
한나라의 인구는 바로 그 나라의 기둥이요 국력인데……
현재 남한인구가 4800만 명, 북쪽이 2200여만 명이라니 남북이 합쳐도 1억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 선진국의 대열에 나서려면 인구1억은 넘어야 강대국이라 할 수 있을 것 이다
인도가 10억, 중국이13억이라는 인구통계가 세계적인 추세이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원인을 들여다보면
첫째, 여성들의 결혼기피.
남녀젊은이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을 구할 수 있을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결혼이라는 그 같은 개념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나이 40세 가까운 노총각 처녀들이 주변에 수두룩하다.
둘째, 젊은이들이 결혼을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
그들만이 즐기며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전부라고 믿고 있다. 이른바, No kid족(族)이라고 한다.
셋째는 집값이 너무 무섭다는 것이다.
아이를 가지고 따뜻한 보금자리를 틀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연 아이문제를 어떻게 풀어야할까?
이에, 부산시에서는 저 출산문제를 극복하기위한 일환으로 다자녀가정에 대해 실질적이고 다양한 혜택을 드리는 “다자녀가정우대제”를 시행하고 있다.
출산과 가족친화적인 사회분위기 조성을 위한“가족사랑 카드”를 발급하여 생필품, 의료비할인,은행금리우대,시설입장료감면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정부나 관계기관에서도 많은 대책을 준비하지만 근본적으로 우리아이들은 정부가 무한 책임지는 복지개념으로 접근해야 이 큰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다.
국가가 아이를 키우고, 부모는 열심히 일하여 세금을 충당한다면 끝은 보일 것 같다.
만약 지금부터 준비를 하지 못하면 그 뒷이야기는 상상하기 힘든 한국사회의 뒷모습이 될 것이다.
한국형 복지국가든, 세계적 복지국가든 어느 것이든 빨리 시작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없다.
한편, 정부는 친서민정책이라는 프레임을 도입하여 이제 작은 움직임을 시작하려고 한다.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다가오는 선거시즌을 위한 방편으로 숱한 복지정책을 제시하는바, 국민입장에서는 올 곧은 정책 한 개라도 제대로 완성했으면 한다.
그중 바라옵건대, 저 출산문제와 보금자리문제만큼은 꼭 결실을 보기를 기대해본다.
특히, 새누리당의 박근혜의원의 “한국형복지국가실현”의 구호가 헛구호가 아니길 바라옵고, 사람들은 믿고, 때를 기다리며 지켜볼 것이다
자칫 잘못하면 어렌지(orange)의 시대가 가고 오렌지의 시절로 되돌아갈 것 같기에 조용히 걱정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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