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재래식)이 추억 만들기 무대였던 시절이 아련한 기억으로만 살아있다. 80년대 이전- 마음의 고향으로 자리매김하는 부분에 전부였다 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어나고 자라면서 식생활을 해결할 때 제일먼저 ‘동네시장’ 그곳에서 희망을 키웠다.
부모님과 함께 가서 물건을 사고팔면서 길거리 생활경제를 배우고 못 다한 숨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철이 들기 시작했다. 그 곳이 지금은 오마니도 없고 시장도 사라지는 것이 애처롭다.
이에, 뜻을 모은 국민의 관심이 점차 싹트고 있으니 매우 다행한일이다. 전국 16개 시,도를 대표하는 전통시장 100여개가 한 자리에 모여서 전국 “우수시장박람회”가 시장경영진흥원주최로 열리는 판국이다.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 정부 및 관할 관청은 2000년부터 1조 3천억 원 이상의 예산을 집중 투입하게 됐다.
시설현대화, 주차장마련, 상인예절교육, 마케팅활동, 공공구매 등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시장상인들도 전통시장을 살리고 지키기 위하여 많은 노력과 애정을 보내고 있다.
대형마트와 같은 쾌적한 환경, 공동쿠폰제도, 시간대별 무료배달, 바겐세일, 경품잔치 등 무엇보다도 “덤”이 오가는 훈훈한 “情”으로 대형마트와 차별화로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정성속에서도 재래시장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내용을 살펴보면, 단적이나 -사람들의 우월주의와 과시행태로 콩나물“한 줌”을 사려고 자가용을 움직여 장을 보러 다니는 일부 젊은 세대의 생활 습관이 한 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교통과 주차문제를 야기시키는 점은 고사하고 엄청난 기름을 퍼부으면서 두부“한 모”를 달랑 사기위한 “어설픈 가진 자”들의 행포나 인식으로 서민경제를 좀 먹는데 일익을 맡고 있는 “과시족”이 문제다.
뿐만 아니라 재래시장 자체의 많은 미비점도 있으니 하루빨리 재정비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바쁘다. 대형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行”하여 지는 문화콘텐츠기법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어야하는 시점이다.
전통시장의 지역적 문화특색을 살려 다양한 관광 상품을 개발한 부산 자갈치 시장의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 축제, 홍어를 특화시킨 광주 양동시장, 역사와 온천을 연계해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온양전통시장등은 지역문화와 관광을 융합시킨 문화 전통시장으로 발전해가고있는 좋은 사례이다.
이와 같이 우리 전통시장들이 문화 상품을 개발하여 경쟁력을 키워나간다면 서민경제의 활성화는 물론, 한국 경제의 밑거름으로 시작하는 출발지로 거듭 태어날 것이다.
그리고 전통시장 발전을 “격려”와 “참여”로 사랑해야할 책임감을 가져야하는 이유도 있다.
재래시장과 동네구멍가게가 사라진다면 곧 닥쳐올 생활문화의 변화로 “쇼핑난민족”이 생길 것이고 Silver(노인)층이나 Single(1인 가구)층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다.
시간적 ·공간적, 주머니사정이나 생활방식(소량구매)의 문제점을 해결하지 못하는 다양한 계층들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으로만 갈 수 밖에 없다면 엄청난 불편을 초래할 것이 불 보듯이 뻔 할 것이고 사회적문제점도 야기시킬 것 이다.
동네시장을 지키기 위한 작은 노력은 서민복지생활의 “지킴이”로써 해야 할 우리들의 미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