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씀(재창간에 즈음하여)
겨울언저리를 지나는 3월 삼짇날에 찾아온 꽃샘추위가 봄이 오는걸 시샘하듯 또 한 차례 추위를 몰고오군요. 그래도 밝음이 서서히 커져오는 느낌이 드는 기분 좋은 날이 오고 있습니다.
세월의 흐름은 유수와도 같다는 말이 피부에 와닿군요.
지난 30년간 산업현장에서 복지의 일환인 안전과 소방업무로 시작한 젊은 시절이 생각으로 모으니 한 장 지면을 채우기가 부족하여 항상 허전했습니다.
무엇인가 뜻 있고 보람 있는 일을 다시 해 보려고 고민 중에 시대적요구에 의해 인터넷 매체인 "OK실버뉴스"라는 신문을 재창간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지난 2004년, “노인근로복지신문”의 제호로 출발한 우리들의 정신이 2009년 재정적 문제, 발행인 김창을氏의 별세로 잠시 주춤하였으나(휴간), 부산의 유일한 노인문제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Silver신문의 존폐여부가 문제가 되어 그 당시 고생했던 동료와 다시금 도움에 큰 힘이 되어주신 “김봉섭 편집위원님”, 늘 최전방에서 카메라를 매고 “사실보도”를 외치며 오늘도 몸으로 때우는 “최용석 기자”
더욱이, 부산 某 일보의 역전의 용사이신 “김대권 논설주간”, 수많은 원고를 말없이 탈고해주는 “최진영 객원기자”, 기사자료와 타이핑에 늘 고생하는 “최예영 편집담당”, 사실인증의 꽃인 “박정화 사진기자”,필사에 광고마케팅에 몸을 날리는 “최완석. 홍보실장”당사 최고의 일꾼인 시민기자,학생기자 등
주변의 선배, 친구, 동료, 가족과 자원봉사의 도움으로 재도약을 시작했습니다.
시간이가고, 오고는 상관하지 않겠습니다.
우리들의 정성과 정신이 표현되고 전달된다면 그것으로 모두들 만족할 것입니다.
비록 대형공중파나 소위 메이저라고 지칭되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에는 못 미치나, 분명히 本紙를 통해서 말할 수 있는 건 그들이 놓치기 쉬운, 아니 그들의 관심 밖인 일들을 조금씩 해 나갈 것입니다.
예전에 “노인근로복지”신문에서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던 시절 가끔 보람이 있었다고 하면 동네어르신이 직접 자원봉사해주시고, 강한 기사를 재미있게 써 달라는 등 관심과 참여의 모습을 보여주심에 보람을 느끼곤 하였습니다.
이제 발행인으로서 책임과 의무감이 더욱 큰 보람으로 되돌아 왔으면 합니다.
나아가 이웃에 대한 우리의 정성이 本紙를 통해서 또는, 입과 입을 지나 소문이 아닌 사실로 행하여지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예컨대, “foodbank"의 일환인 “내 사랑 도시락” “어르신 복죽드세요” 작은 정성인 “양말 한 켤레”등 작은 봉사활동을 해보려합니다.
적지만 천천히 그리고 꼭 약속을 지켜나가겠습니다.
순수한 우리들의 힘으로 해나갈 것을 다짐합니다.
어려움도 있겠지요. 짜증도 날 겁니다. 분명히 재정적 어려움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물 흐르듯이 천천히 해나가면서 조용한 자신만의 ‘카타르시스’를 느낄 것입니다.
우리 동지들은 모두가 중독자입니다. 행복을 나누면서 느끼는 그 행복감에 중독되어있답니다.
“OK실버뉴스”는 자선단체도 아니고 기부단체도 아닙니다.
기부와 사랑이 일어나도록 불을 지피는 적은화구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스스로 다른 직업을 가져 열심히 일하여 소득의 일부를 조금씩 보태는 기부의 동참자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겠지요. 따스한 봄날에 모두가 편안하고 잘 살 수있는환경- 복지국가.
그런 봄날이 우리들의 작은 노력에 의해서 하루 빨리 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마 그날은 소라색, 분홍색, 연분홍무궁화가 만발하고 곱디고운 한복으로 차려입은 우리네 봄 처녀처럼 다가와서 모두에게 희망의 노래를 불러줄 진실한 메시아가 왔으면 합니다.
발행인 이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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