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 누구나 일상을 지나면서 소통의 불편함, 마음 속 깊이 느끼는 생각과 ‘情’을 표현 할 수 있는 때와 장소, 그리고 성격상의 이유로 마음을 전하지 못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 코너는 친구와 이웃, 그리고 가족. 사랑하는 이에게 마음 속 깊은 진실을 전하는 지면입니다.
사랑, 배신, 격려, 고백, 독백, 미움까지도 표현하는 진실마당입니다. 독자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편 집 부-
※·이 달의 편지는 조카의 결혼식을 다녀온 삼촌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입니다.
2010년 12월 18일 새벽5시경에 잠을 깼다.
매서운 겨울날씨가 조카 결혼식에 늦지 않을까? 하는 걱정 반, 조바심 반으로 부산을 떨면서 서울로 향하였다.
서울역부근에 자리하고 있는 남대문교회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과 축하객들로 웅성거리고 식장은 행복으로 가득 차있었다.
이십 구 년전, 큰 형으로부터 나의 조카“하나”의 탄생소식을 접하고 법적인인간관계인 삼촌으로써 인연은 시작됐지.
오늘, 시집을 가는 모습을 보니 무한의 연속인 시간 속에서 한 정점을 지나가는 과정이긴 하나 결혼(結婚)이라는 요식행위를 걸치고 책임을 지는 “어른의 틀”입고 시간여행을 갈 조카에게 축하, 당부 그리고 사랑을 함께 보낸다.
정성을 다하여 키워온 딸자식을 시집으로 보내는 형수와 형의모습을 보니 애틋함과 아쉬움, 슬픔 까지도 비췄지만, 당신들의 사랑으로 종교적 문제를 넘어 오직 자식의 행복(幸福)을 바라는 내리사랑을 전하는 모습에 감사(感謝)할 뿐입니다.
종교의 이질적 사고는“허상(虛像)”일뿐 사랑을 향하는 종교적 본질은 모두 동일선상에 있으며 하나님의 축복으로 인도된 조카에게 삼촌이 믿는 그분에게도 감사드리고, 하나님의 축복이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도(祈禱)올린다.
주례목사님의 말씀 중에 믿음, 소망, 사랑을 강조하셨는데 그중에서 사랑만이 최고가 아니다. 한 가지도 놓치지 말길 당부한다.
삼촌은 믿음을 얻지 못하다보니 사랑도 어설픈 꼴이지만……
조카만은 믿음이 바탕 된 사랑을 얻었으면 하는 마음이 가득하단다.
그리고 건강도 잊지 말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노력형 사람이 되길 바란다.
“남 서방”의 착한모습에 사돈어른에게도 잘 키워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조카, 이제부터 엄마에게 전화자주하고 나의 형인 아버지에게도 눈길을 좀 주렴.
흰 눈 내린 뒤 추운 겨울날에 결혼을 하면 부자가 되고 건강하게 장수한다는 속설이 있단다. 왜. 그럴까?
답은 자연의 섭리이고 정당한 거란다. 겨울 다음은 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초심(初心)을 잊지 말고 상대방을 항상 인정하고 상처 주는 언어를 삼가해라 아무리 부부일지라도 자존심과 부족함을 찌르는 단어는 꼭 제어하면서 살아가길 바란다.
먼 훗날. 흰 머리 날리는 시절이오면- 너희도 자식 결혼식에 참가하겠지
그 날이 오면, 부모심정도 맛 볼 것이다.
인생은 찰나의 연속이고 순간이지만 하루하루를 뜻있게 보낸다면 만사가 형통되니 오늘 하루를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간다면 또, 30년쯤 지나 형수, 큰형이 손주 결혼식장에서 즐거워 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구나.
그때를 기다리면서 부디 열심히 살아가자구나
삼촌도 또 다른 편지를 쓰는 그날이 기다려지네
끝으로, 남서방 “하나”를 아끼고 사랑하고 인정해주길 바라오.
한번, 놀러오시게 - 진영이 아빠가 -
※ 아참! 그날 목사님축복 기도 때 마다 “삼촌”은 amen을 외쳤다. 그것도 아주 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