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공중파를 통해서 서울시 어느 햄버거 가게에서 그림자처럼 나부끼는 고학력출신의" 햄버거할머니"보도를 접하고 많은 사람들이 다가 올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 한편이 불편했었다.
대체로 한국사회는 학력여부와 상관없이 고령자라면 무조건 업무능력 및 기타의 사유를 내세워 채용을 꺼려하는 일부 기업들의 편견 때문에 고학력 어르신 들은 갈 곳을 못 찾아 오늘도 허우적거리는 계층에 편승되어 실업자 통계숫자만 높여 가는집단으로 분류되어간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에는 능력과 경험이 다양한 고령자를 기업에서 고용하여
후배사원의 기능과 배움의 길라잡이로 활용하며 기술의 연속성을 개선하며 시간제고용, 휴일제근무, 야간업무 등의 다양한 고용의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반면,최근 국내경기의 불황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뛰고 고임금의 현실에서
많은 기업들은 채산성 악화를 가장 손 쉬운 인건비절감이라는 기법에 고령자들이직장에서 가장 먼저 밀려나온다. 한번 나오면 다시는 들어갈 수 없는 사회적 취업구조 때문에 생존을 위해서 경력과 학력을 속이고 "무식"한 체 해야만 저임금의
"알바"자리라도 얻을 수 있는 실정이다.
학력과 경력이 높으면 비례적으로 임금이 측정되어야 하기에 구직자와 사용자측에서 무언의 합의로 이루어지는 재미나고 슬픈 현상들이다.
아울러, 고령화 사회의 진입속도가 가속화되어 65세 이상의 어른들 수치가 전체인구의 14 %에 이르게 될 것이라 예상되고 있고 2019년에 이르면 "어르신취업"문제뿐만 아니라, 고학력자들의 "사회적 소속감"을 상실한 심리적 공황상태로 빠져든다면 심각한 사회문제가 우려되고 있어 이들에 대한 정부 및 관계기관에서는 미리미리 대책마련이나, 정책을 홍보알선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보도된 햄버거할머니는젊은시절엔 정부기관인 외무부에 근무를 했으며, 지금도
햄버거가게에서 영자(英字)신문을 보면서 잊혀진 추억을 기억의 테두리 속에 매달리기위해 몸부림을 치는 모습이 너무나 안타까웠다.
오늘날 한국사회의 직면한 은퇴 후 노후생활대책에 대한 화두를 던진 대표적인
사례였다.
한편, 햄버거할머니 보도 후 주변상인과 관계기관에서 잠자리와 먹을 것을 제공하는 시설을 마련하여 청하였지만, 할머니는" 웃으면서 거절"하시고 영자신문 한 뭉치를 들고 어디론가 사라졌다고 한다.